Movie & View(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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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뮤익 (Ron Mueck) 전시 - 사람에 놀라고 사람에 놀라다.
맑지는 않았지만, 흐리지도 않았다.주말에 전시는 처음이다. 가보자. 우리는 평일 전시만 보기에 티켓 줄이 길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진정한 대기줄이었다.저 가운데 틈 사이로 좌측은 5관전시 - 6관 전시 로 나뉘었는데 5관전시가 작품이 아주 많았고, 그 후 6관전시(3개~4개정도). 대기줄이었다. 사진은 찍지못햇지만, 5관 전시를 보고 난후에는 저 인원의 3배 더 늘었던것 같다.정말 놀라지않을 수 없었다. 오후 3-4시에는 현대미술관이 감당하지못해서 이미 접수 마감이라고 할 정도였다. 아래 글 부터는 작품을 몇개 찍었으니, 보고싶지 않은 사람들은 넘기길 바란다.시작부터 놀라게한 사람의 얼굴저 얼굴을 보고 뒤를 보면 저 얼굴의 존재에 대한 또 다른 느낌이 다가온다. 보고 있자면..
2025.04.27 -
소박한 식탁 -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드라마 보며 둘이 앉아 펑펑울었다.'눈이 부시게'도 마음 아프게 보았지만, 이렇게 구슬픈건 처음이다.할머니손에서 반, 어머니 손에서 반 자란 것 때문일까, 나이가 먹은걸까. 극 중 어머니가 죽기전 '살민 살아진다.' 라는 장면이 기억속에 남는다.부모는 미안한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그래서 나는 아이를 갖는것을 고민하고 있었다.나는 아직 세상을 살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먹으면서 용기가 점점 떨어지고있다.하지만 난 세상의 고통을 제대로 경험해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내 아이가 이 세상에서 물기없는 말들로 허기져 자랄까봐. 그래도, 애순이와 관식이의 소박한 식탁에서 보았듯 작은 순간의 행복이 우리를 지탱 한다는것을.
2025.04.15 -
서촌 산책 -통의동 보안여관 흙진주 전시
서촌으로 콧바람을 쐬러 나왔다.이곳에는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흙진주 전시회를 한다고 한다. 통의동 보안여관 (보안1942)1936년 지어진 목조 여관 건물인 통의동 보안여관은 문학동인지『시인부락』 이 만들어진 곳으로 한국근대문학의 발상지이며,2004년까지 실제 여관으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머물렀던 생활문화유적이다.오랜 세월 여관으로써 나그네들을 위한 공간이었기에 머묾과 떠남이 공존하는 장소이며, 문화생산자들과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의 공간이기도 했다.현재 이 공간의 정체성을 이어서 구관 목조여관 건물과 신관 4층 벽돌건물을 지어" 보안1942 " 아트스페이스 보안과 보안책방, 보안스테이, 카페 33마켓으로 운영하고있다.흙진주EARTH'S TREASURE2025.4.4. -5.18.김주리, 이은..
2025.04.08 -
흑백요리사
음식은 필요한만큼만 먹는 나에게 흑백요리사는 생각에 잠기게 했다. 나는 저 정도로 일을 하고 있었나. 생각해 보니그에 답문보다는 핑계를 대고 있었다.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데평균에 맞춰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뒤돌아 보게 되었다.인생을 살아가며 꿈 또는 열정 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저 모습들을 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할까.오히려 취미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게 더 좋은 것일까.
2024.11.05 -
<SECRET FOREST> 유코 히구치(Yuko Higuchi) 특별전 -더현대서울
유코 히구치(Yuko Higuchi) 특별전 흥미로운 그림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다녀와봤다. 장소 : 더현대서울 6층 기간 :2024.10.3~2025.1.22 가격 :사전예매를 안했을경우 성인 20,000원, 우린 사전예매를 해서 절반 가격정도에 가능했었다. 작가 유코 히구치는 섬세한 묘사와 귀여운 표현 속에 그로테스크한 매력을 담은 독특한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이러한 표현 방식은 작가의 환상적인 상상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유코 히구치: 비밀의 숲]에서는 작가의 초기 원화부터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영화 포스터 등 작가의 폭넓은 예술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1000여 점의 작품을 엄선하여 여러분들께 선보입니다. 따뜻하면서도 오싹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
2024.10.18 -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first love 初恋)
2020년 드라마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90년대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다. 우타다 히카루의 두 곡 "First Love" 와 "Hatsukoi"에서 영감을 받아 그 곡을 해석하는 느낌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발전 덕분에 이제 느낄 수 없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해준다. 보고 있으면 마음속 먹먹한 마음이 들면서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며, 청량한 영상미에 마음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마음을 사회에 간직하고 있는 일본이기에 아직까지도 이런 영상미가 나올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바람의 검심 실사화로 처음 접했던 남주 사토 사케루를 이런 로맨스 물로 접하니 또 다른 매력이 보였다.주인공들의 처음 사랑을 시작하였던 중학교 시절과 2021년 두 개의 시점이 함께 보여주는 이야기..
2024.09.09